Mechanical design

설계를 하는 입장에서 제조 분야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디자인의 구분, 종류에 대한 간단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Visual design, Industrial design, Product design, Mechanical design

 

Design = 설계

단어는 사전적으로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업무에 관련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이라고는 해도

시각 설계, 산업 설계라고는 하지 않지요.

 

기계설계도 영어로 쓴다면 모르겠지만

대화중 기계 디자인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도 시각 디자인이나 산업 디자인은 예술 분야이고

기계 부분은 기술 분야라고 구분해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희미한 상상을 이미지화하고 구체화 가는 일이지요.

 

디자인하면 보통 건축이나 인테리어, 패션 분야를 먼저 떠올릴 거라고 생각되는데,

제품 개발과 연결된 분야는 시각 디자인과 산업 디자인이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은 보통 인쇄물이나 영상물의 2D로 표현되며,

산업 디자인은 만져질 수 있는 형태의 3D로 만들어 냅니다.

두 분야 모두 예술적인 자질을 기초로 합니다.

요즘은 디지털 드로잉 기법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보이는데요.

어쨌든 사물을 미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하는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개발 순서의 간단한 예

어느 기업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개발한다고 하면,

산업 디자이너는 추구하는 컨셉에 맞는 형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리고 시각디자이너는 제품에 어울리는 로고나 UI, Icon 등을 만들 것이고요.

보통 여기 까지는 컨셉 상태로 실제 기능이 없는 외형을 보기 위한

Design mockup까지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그다음 단계는 기능 구현이 가능한

Working mockup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실제 만지고 동작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구성요소들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소재의 선정, 부품을 가공하고 조립을 위한 기구 설계,

전원을 켜면 터치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하드웨어 설계,

통화를 하고 음악을 듣고 인터넷에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서 양산용 설계와

시제품용 설계를 구분해서 개발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설계도 디자인입니다.

 

양산 설계에서 부품의 수급이나 생산성, 조립성 등을 고려해서 차질 없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손으로 만지고 보고 듣고 느끼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디자인, 설계라는 과정을 통해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품 개발을 하는 제조 분야에서

디자인은 구체화하는 과정이고

설계는 현실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